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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LO소식 >

장터 가는 날...

  • 작성자
    김동준
  • 작성일
    2004-07-29 04:10:12
  • 조회수
    1895
예전엔 장날이 되면,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옷을 곱게 차려입고 일찍 장터로 갑니다.. 강 건너 개똥이네 말순이가 다음달에 시집을 간다는 소식, 등나무골 김첨지네 암소가 송아지를 낳았다는 이야기 등 장날은 세상 소식을 접하는 아주 소중한 시간이었겠죠.. 그리곤 막걸리 한 사발을 마시곤 해가 서산엔 걸리면 돌아옵니다. 전 우리 사무실에서 서울 출장건이 생기면, 제가 가려고 애를 많이 씁니다.. 출장가면 카우텀 가족들도 볼 수 있고, 카우텀 가족들을 만나면 또 새로운 분들을 뵙고 인사를 나누거나, 새로운 소식을 듣고 배웁니다.. 꼭 예전의 장터처럼 말입니다.. 지금도 저는 서울 출장을 가기 위해서 사무실에 혼자 남아 밤새워 사업신청서 편집하고 있습니다.. 사업신청서 만들어 곱게 제본해서 예쁜 보자기에 싸서, 서울에 제출하러 갑니다.. 이번엔 꼭 선정되어야지 하는 기대도 가지고 갑니다.. 그리고 카우텀의 마스코트 민아한테 줄 조그만 선물도 준비했습니다.. 이번 출장은 저에겐 조금 특별한 시간입니다. 이번 출장은 4년 동안 제가 모셨던 우리 단장님의 마지막 사업 신청서를 가지고 갑니다.. 우리 단장님께서는 최근 몇 가지 사업에 신청서를 냈다가 미역국을 먹고, 결과에 책임을 지시겠다고 보직사표를 내셨습니다.. 8월 1일자로 새로운 단장님(기술이전센터소장 겸직)이 오십니다.. 교수님들이야 보직을 그만 두시면 평교수로 돌아가니, 큰 일이 난건 아니죠.. 그리고 학교에서 매일 볼 수 있으니 이별이라 할 수도 없겠죠.. 하지만, 저에겐 카우텀 가족들을 만날 수 있게 해주신 분입니다.. 그래서 더 더욱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23일엔 단장님의 마지막 출장도 같이 다녀왔습니다.. 출장가면서 그동안 고생 많이 시켜서 미안하다 하시더군요.. 그리곤 웃으시면서 단장님이 그만두시면 제가 제일 좋아할 것 같다고 하시더군요.. 그냥 웃었습니다.. 단장님도 그냥 웃었습니다.. 교수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니 이상할 것도 나쁠 것도 없지만, 좋은 결과를 남기고 가시지 못하는 뒷모습이 좋아보이진 않는군요.. 그래서 또 밤을 세워 봅니다.. 제가 무슨 큰일을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조그만 힘이라도 도움이 될까 해서 밤을 세워 봅니다.. 이번 장날엔 좋은 일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박정희 2004-07-29 09:46:49
    헉!!!
    2004년 7월 29일 새벽 4시 10분 12초!!!
    이시간까지...
    좋은 결과 꼭 얻으시길...
    제가 도움이 않된다는 것이,
    맘이...
    무지 아픕니다.(아으~~~ 속쓰려~~~)
    (근데,
    동준샘.
    갠적으로 궁금해서 그런데요...
    동준샘은
    모니터앞에만 앉으면
    이렇게 심각해 지나요?.?)
  • 손팀장 2004-07-29 11:00:24
    동준아..
    이달상교수님...참 좋은 분이신거 같다.
    나랑도 인연은 깊었는데...따로 술 한잔도 못하고 ...
    부산 갈일이 자주 생길 것 같은데...
    오붓한 자리 함 맹글자..

    근데 니 지금 서울 와 있는거냐?
  • 고병기 2004-07-29 12:47:58
    동의대는 방학중 3교대 근무를 하는가 보구만...
    새벽 4시면 제3조 교대시간 아니가? 대학직원이 너무 하는구만..

    이 정도면 거의 가정이 파괴되고,,심신이 심약해져서 올바른 사리판단이 희박해지죠...이러다 새벽술먹고 그러면 손이 떨리는 증상도 있고....

    그래서 김동준샘이 모니터 앞에 앉으면 이상해 지는 겁니다.
    어느게 현실인지 헷갈리는거지요....
    내도 집사람이 그러는데 평생보험하나들으래, 보험금 탈 가능성이 매우 높대! 동준샘 같이 가입합시다.

    아니 우리가 보험상품 하나 만들자!
    일명 '정부 프로포잘 스트레스 보험', 프로포잘 1건당 100만원 가입해서 붙으면 보험금 날라가고, 떨어지면 위로 배당금 10만원 받는걸로 하면 장사될텐데....
    10회 연속 떨어지면 술집 이용권(빅5) 보너스로 주고...
  • 김동준 2004-07-29 17:16:55
    내일 바로 만듭시다...
    연락드리죠......
    설마 바쁜건 아니죠?
  • 심영보 2004-07-30 09:03:21
    그러면 오늘 김동준 샘이 설에 오시는 건가요?
    흠...안암역이 시끌시끌해 지겠네요..^^
  • 임경진 2004-07-30 09:29:30
    동준샘 글을 읽다보니... 눈시울이 찡~~

    저 중학교 들어가서 첨 중간고사란 걸보는데,
    지금보다 더 어리숙(?)하고, 순진(?)하고 그럴때
    울 아빠가 저한테 해준말이 있었쥐!

    '지금 당장 공부한게 시험에 나오지 않아도 언젠가는 도움이 된다'고 그러셨는데 아빠가 왜 그 말을 하는지 잘 이해못했어여

    글다가, 기말고사때 아빠 말대로 중간고사떄 공부하고 안나온 내용 그때 나온거야...그래서 .맞혀 부렀징!!!!

    그러구나서, 가끔 하고 있는 일이 잘 안될때, 그때 생각을 하면서 다짐을 하죠, 지금 하는 고생(?)이 언젠가는 다 도움이 될꺼야 잘 되게 되있어라고,...
  • 박기호 2004-08-02 08:54:37
    4년동안의 인연을 끊는다라는것이 그리 쉬운일이 아닐겁니다.
    유종의 미............
    좋은 결과 있을 겁니다.
    당신이 원하는 것이 그무엇이든지 열열히 원하고, 생생하게 생각하고, 뜨겁게 행동하면 그 무엇이든지 이루어질거여요.
    김동준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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