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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내실이 필요할 때다.

  • 작성자
    유완식
  • 작성일
    2006-12-26 01:23:28
  • 조회수
    1704
   이제는 내실이 필요할 때다.   스스로를 생각할 때 나는 비교적 오감이 발달한 편이다. 멋있는 경치를 보는 것도 좋아하고, 아름다운 음악연주를 듣는 것도 좋아하고, 특히 만지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나 소화력이 약해서인지 유난히 먹는 것은 덜 즐기는 편이다. 그래서 맛있는 먹거리를 찾아 먼 길을 떠나고, 특히 식사를 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은 딱 질색이다.   그런데 최근 이런 생각을 다소나마 바꾸게 한 계기가 있었다. 며칠 전 안면도에서 세미나가 있어 다녀오는 길에 일행 중의 한 분이 태안 근처에 음식을 맛있게 하는 집이 있다면서 점심을 먹고 가자고 제안하였다. 아침 먹은 지도 얼마 안 되었기 때문에 그다지 생각은 없었지만 점심때도 되었고 먼 길을 갈려면 먹고 가는 것도 좋겠다 싶어 그러자고 했다.   음식점에 도착하니 여느 잘나가는 가게처럼 잘 단장된 것도 아니어서 별다른 생각 없이 들어섰다. 그런데 보기와는 딴판이라는 말이 이런데서 나오는 것일까 막상 음식 맛 하나는 일품이었다. 박과 함께 익힌 싱싱한 낙지, 마음까지 시원해지는 국물, 끝마무리로 나온 쫄깃쫄깃한 수제비와 칼국수, 살짝 곁들인 복분자술 한잔….  나중에 물어보니 이 맛을 찾아 외지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단다.   새삼스럽게 무슨 먹거리 타령인가 하겠지만, 이 음식점이 대학에서 기술이전을 담당하고 있는 우리들에게 좋은 시사점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이다. 요즘 대학들의 관심은 온통 기술이전에 있는 듯하다. 어느 대학은 얼마짜리를 이전했고, 어느 대학은 몇 건을 이전했고, 어느 대학은 어디와 협약을 체결하고, 또 어느 대학은 무슨 행사를 했고 나름대로의 정보들이 오고가고 실적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돌이켜보면 짧은 산학협력의 역사 속에 이만한 결과가 나오게 된 것은 정부의 역할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일선에서 수고한 각 대학 담당자들의 역할이 결정적이었음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런데 최근에 개최되었던 몇몇 기술이전 행사들을 참석하고 나서는 이제 우리도 무언가 변화가 필요함을 느꼈다. 행사마다 기술을 사겠다고 오는 사람은 별로 없고, 기술을 팔겠다는 사람만 가득하다. 혹시나 하고 설명회 자료를 준비하고 발표도 해보지만 발표장에는 낯익은 얼굴들이 대부분이다. 물론 여기에는 피치못할 요인이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아무리 이런 저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허전한 마음을 지울 수는 없다.   그렇다면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일까. 가장 큰 요인은 콘텐츠가 부족하기 때문일 것이다. 기업이 관심을 가질만한 매력적인 기술이 없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는 그 동안 기업이 눈독을 들일만한 기술을 발굴하는 것에는 관심이 부족했다. 좋은 기술을 발굴하고 강하게 권리화해서 상품성을 높이는 위한 노력이 부족했다. 어느 경영서적에서 말하고 있는 것처럼 황금알을 낳을 거위에게 먹이를 주는데 보다는 황금알을 내다 파는 데에만 더 많은 관심을 가졌다. 그러나 기업에게 매력적인 기술을 확보하지 않고서는 언젠가 우리 대학의 기술이전은 한계에 도달할 수밖에 없다.   이제는 우리 대학들도 내실을 기할 때가 되었다. 기술을 파는 것만큼, 좋은 기술을 생산하는 것에도 더 많은 노력을 할 때가 되었다. 사람이 몰리는 음식점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듯이 행사장에 사람이 몰리기 위해서는 특별한 것이 있어야 한다. 일류 요리사가 되려면 좋은 재료를 고르는 능력과 맛있게 요리하는 능력을 갖추어야 하듯이 우리들 각자도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잠재성 있는 기술을 발굴하는 능력과 그것을 막강하게 권리화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수개월 전 화려하게 개업식을 할 때는 반짝 손님이 있던가 싶더니 요즘은 떵 빈 홀에 손님은 없고 직원들만 왔다 갔다 하는 우리 동네 어떤 음식점과 같이 되지 않으려면 우리 대학도 맛있는 기술을 먼저 확보해야 한다. 그래서 머지않은 날에 우리 대학도 여기저기서 기술을 사겠다고 접촉해 오는 바람에 귀찮아 지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유완식(인하대학교 산학협력전담교수/특허관리어드바이저)
  • 박남정 2006-12-26 12:15:32
    변리사님 글 참 반갑네요^^
    그닥 반가운 소식은 아니지만요..
    실적 올리기에 급급한 우리 현실을 되돌아 볼 필요가 있겠지요..
  • 김성근 2006-12-27 01:10:36
    저 역시...새삼 느끼는 점입니다.....
    선도 TLO사업이 시작되고............연차 평가니...실적위주로 계힉을 잡을수 밖에 없네요.
    이번 컨설팅 사업후 깨달았지만, 어느정도 기간은 내실 그리고 기반을 다질 시기라 생각합니다...
  • 이미경 2007-01-24 07:51:57
    유완식 변리사님
    안녕하세요. 이전에 연세대에서 근무했던 이미경입니다.
    이렇게 글로나마 다시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변리사님 글 잘 읽었고 공감했습니다.
    콘텐츠의 부족...
    그렇다면 괜찮은 콘텐츠를 기획해야 하고.
    또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라도 제대로 발굴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으로 가공해서 보여줄 수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실무에 계신 분들이 모두 동일한 지향점을 생각하고는 있지만,
    구체적인 방법을 찾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보여주는 것도 절대 소홀히 할 수 없는 환경에서
    내실을 다지는 작업까지 같이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
    또 각자가 고민해야 할 몫으로 남아야 할까요....
  • 박선영(전북) 2007-02-05 09:57:35
    방향을 다시 정해야 함을 깨우치는 글입니다. 지나친 성과주의와 행사에 만연한 우리 자신을 돌이켜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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