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거래소가 기술사업화 종합지원기관으로 거듭난다. 정부는 23일 제2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의장 오명 부총리겸 과학기술부장관)를 열고 한국기술거래소를 ‘기술사업화 종합지원 기관’으로 육성하기 위한 ‘기술사업화 촉진을 위한 한국기술거래소 개편방안’을 확정했다. 개편방안은 단순한 기술중개·알선 기능은 축소하고, 선진형 기술라이센싱 모델을 도입하는 한편, 기술가치평가 기능 강화를 통해 기술사업화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하는 등 기술거래소를 '기술사업화 종합지원 기관'으로 육성해 나가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기술거래소는 기술사업화의 성공요소를 체계적으로 수행하는데 미흡했으며 기술수요자인 기업이 느끼는 사업화 애로요인에 대한 실효성있는 지원이 상대적으로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이미 실용화 추진단계에 진입해 있는 ‘자기부상열차’ 등의 과제를 조속한 시일내에 재원조달, 관련 법·제도 정비, 해외수출 지원 등에 대한 해결방안을 관계부처간의 협의를 통해 마련하기로 했다. 해수담수화용 원자로(SMART), 복합 양전자 단층촬영기 등 기술개발이 완료된 후 아직 실용화가 추진되고 있지 않은 대형 국가연구개발사업 과제들은 내년 상반기중 기술적·경제적 타당성 조사를 실시해 사업 추진대상 과제를 선정하고 과제별로 추진단을 구성,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후보과제 발굴과 소관부처 지정은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중심으로 부처간 협의로 하고, 이를 통해 기술수요 부처가 중심이 된 추진체제를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국회에 제출한 정부 예산안을 토대로 2005년도 국가연구개발예산을 분석한 '2005년도 국가연구개발예산개요'를 심의했다. 이에 따르면 2005년 정부의 총R&D투자(일반+특별+기금)는 전년대비 9.9%(7041억원) 증가한 7조7868억원규모로 지난 4년간 R&D투자 평균증가율(7.3%)보다 2.6%포인트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사업목적별로는 연구개발에 54.7%(4조2603억원), 연구기관운영에 23.6%(1조8389억원), 대학연구에 14.9% (1조1624억원), 연구기반조성에 6.2%(4791억원)를 지원할 예정이며, 연구개발 지원부문에서는 산업기술 개발에 대한 지원(1조9341억원)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연구 예산은 전년대비 18.1% 증가한 1조4611억원으로 R&D예산의 21.7%(2004년 20.4%)를 차지하고 있으며, 정부는 2007년까지 기초연구예산을 전체 R&D예산의 25%수준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지방 R&D예산은 전년대비 15.7% 증가한 2조2640억원으로 전체 R&D예산의 33.7%이며 2004년에 이어 확대 추세를 유지했다. 정부는 지방R&D예산을 2007년까지 전체 R&D예산의 40% 수준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전필수기자 philsu@money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