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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반환점을 돌면서- 박검진

  • 작성자
    박검진
  • 작성일
    2012-06-23 11:36:00
  • 조회수
    2467
 
<올해의 반환점을 돌면서- 박검진>
 
이제 한해의 반환점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무언가 한일은 많은 것 같은데 손에 잡히는 것이 없습니다. 마음 한구석이 허전합니다. 올 5월 제47회 발명의날 행사에서 제가 지식경제부장관상을 받았고, 그여세를 몰아서 중앙일보와 단독인터뷰를 했고, 이슈메이커와도 인터뷰를 했습니다. 이번주에는 15개 신문사에서 한국기술교육대학교의 기술이전 상승세에 대한 기사를 쏟아냈습니다. 우리대학 오윤식교수의 1억 기술이전 실적이 너무도 고무적이었고, 올해 특허청 유망기술발굴지원사업에서 가형1단계, 나형 1건 그리고 가형2단계에 3과제나 선정되는 기쁨도 있었습니다.

외형적으로 화려한 모양새를 띠고 있으나 제 마음은 충만함을 느끼지 못합니다. 이번 캠퍼스 특허전략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학생들을 지도했으나 열기가 예년만 못해서 섭섭했습니다. 예년에는 겨울부터 학생들을 지도했으나 올해는 박사학위 준비한다는 핑계로 학생지도를 못한 탓에 대회 보고서 제출 건수가 반도 되지 못합니다. 학생들의 하고자하는 열의는 좋으나 작년 재작년처럼 우수한 성적을 못낼 것 같습니다. 제 탓이 큼니다. 이와중에 제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한것은 믿었던 학생이 예선에서 탈락하는 아픔이었습니다. 그 학생은 꼭 최고상을 받게 만들고 싶었고, 학생의 역량도 뛰어 났으나 어찌 이런 결과가 있을 수 있는지 눈물이 핑돕니다. 탈락한 학생이 저에게 전화를 하여 그동안 도와주어서 고맙다고 인사할 때는 정말이지 흐르는 눈물을 꾹 참았습니다. 인생은 참으로 여러가지 드라마를 쓰게 하는 것 같습니다.

풍요 속에 빈곤이라고나 할까요. 올해 많은 좋은 일이 있었으나 그 속에는 슬픔도 있고 아픔도 있습니다. 이러기에 인생은 굴곡을 쉬지 않고 넘어가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마음이 심란하여 아침에 산책을 하는데 10년전에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생전에 족보를 챙겨서 자식들에게 주고자 하셨던 아버지. 당시에는 관심도 두지 않았으나 이제야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합니다. 자식에게 남겨줄 것은 물질이 아니라 정신적 산물이라는 것을 이제야 이해합니다. 얼마전에 한국 현대인물사 책을 집필하는데 저를 추천한다고 해서 망설였으나 결국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하나 밖에 없는 사랑스런 딸애에게 남겨줄 수 있는 것은 커다란 물질이 아닌 저의 발자취를 남긴 책을 전해주기 위해서 입니다. 제 아버지가 그러하셨듯이 저 또한 아버지의 뜻을 늦게나마 따르렵니다. 사랑합니다. 아버지. 존경합니다. 아버지.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산학협력교수 박검진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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