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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겨레와 노래

  • 작성자
    박검진
  • 작성일
    2011-06-30 11:28:06
  • 조회수
    2075
 
우리나라 국민들은 유독 노래를 즐기고 좋아하는 민족같다. 즐거울 때도 노래를 부르고 슬플 때도 노래를 부른다. 삼국지위지동위전에 한민족이 발을 구르며 뛰고 노래를 부른다는 기록이 있다 하고, 백제 때 전장에 나간 남편을 그리는 여인들의 노래를 담은 선운산가비의 선운가도 얼마나 한국인들에게 노래가 애절하게 다가오는지 보여주는 것 같다.

우리민족은 일을 할 때도 즐겁게 하기 위하여 노래를 했다. 함경도 호미타령, 평안도 배따라기, 전라도 농부가, 뱃노래, 방아타령, 베틀노래 등이 그렇다. 일제시대에도 우리국민들은 희망을 잃지 않기 위하여 노래를 했고, 한국동란 때에도 노래를 했다. 슬픔을 노래가사에 실어 서름을 달래기도 하고, 마음속 응어리를 노래에 담기도 했다. 이처럼 노래는 마음을 카타르시스 시키는 역할을 했다.

군부독재 시절 서슬퍼런 군화 밑에서도 손에 손을 잡고 우리는 노래를 불렀다. 양희은의 "아침이슬"은 시대를 대변하는 곡이기도 했다. 노무현 전대통령이 서거했을 때 우린 시청광장 앞에 모여 한목소리로 가시는 님을 그리워하며 노래를 했다. 이처럼 노래는 모두를 단합시키는 구심체 역할을 하는 것  같다. 군영에서는 군인들의 사기를 위하여 군가를 부르게 하고, 박정희 시대에는 "새마을 노래"와 "잘살아보세"가 대세를 이루었다. 이렇게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었던 노래가 전두환시대에는 불건전가요라해서 철퇴를 맞기도 했다. 노래에 웃고 우는 수많은 세월동안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노래에 길들여져갔다.

얼마전 TV에서 임재범이라는 가수를 보았다. "너를위해"를 부르는데 왜 그렇게 눈물이 나오던지 노래를 들으면서 눈물이 나보기는 처음인 것 같았다. 구절구절 가슴을 에이게했다. 노래를 부르는 것이 아니라 마치 영혼을 노래하는 것 같았다. 그 가수의 노래를 들으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노래가 진정한 노래라는 생각이 들었다.

임재범을 보고 있으면 루이 암스트롱이 투영된다. 그의 구수한 목소리에 익살스런 표정으로 "What a wonderful world"를 부를 때는 감동이 온몸으로 느껴진다. 임재범과 암스트롱은 서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기에 다른 사람들은 흉내도 내지 못하는 감동을 우리에게 전해주는 것 같다. 그 둘은 노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보낸 세월을 얘기하고, 몸으로 가슴으로 표현을 하는 사람들이란 것을 느낀다. 노래가 주는 아름다움과 감동을 우리는 느낄 수 있어서 너무도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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