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도 학술진흥재단 소식지에 기고하였던 내용을 오립니다.    이제까지 한국의 과학기술정책은 연구개발에 많은 비중을 두어 원활한 연구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사업화 및 기술이전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면서 기존 과학기술정책의 연장선상에 선도TLO 지원 사업이 자리하게 되었습니다. 최초의 정부 차원의 기술이전 지원사업은 중소기업청 지정 대학기술이전센터가 20개 사립대학에 설치된 1999년도에 시행되었습니다. 그 당시 한국의 기술이전 활동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포항공과대학교 등 일부 연구중심 대학들이 주도하였으나, 대다수의 대학들은 특허에 대한 인식을 정립하기도 전이었습니다. 이렇게 중소기업청 지원사업은 대학의 특허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상태에서 시작하였으나, 특허와 기술이전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술이전 지원사업이 처음 시행된 이후, 관련 법규가 제정되고 또 다른 형태의 기술이전 지원사업들이 연이어 실시되었습니다. 2000년 1월에 기술이전 전문인력의 양성 및 지원, 기술이전 연구자와 기술이전 기업 등에 대한 우대, 민간 기술이전전문기관의 육성 및 지원 등을 내용으로 하는 기술이전촉진법이 제정되었습니다. 그 법에 따라 2000년 3월에 한국기술거래소가 설립되었으며, 2001년도에는 과학기술부에서 5년 동안 5개 공공기술이전 컨소시엄 사업을 진행하였습니다. 2003년 5월에는 산업교육진흥및산학협력에관한법률이 제정됨에 따라 전국 대학에 330여개의 산학협력단이 설치되어 대학기술이전을 할 수 있는 바탕이 구비되었습니다. 2006년도에는 산업자원부와 교육인적자원부에서 지원하는 커넥트코리아(Connect Korea) 대학선도 TLO 지원사업이 전개됨으로써 본격적인 기술이전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ㅇ 연도별 기술이전 사업현황 ----------------------------------------------------------------------------------------------------------- 1999  20개 사립대학에 대학기술이전센터 설치 (중소기업청 지정) 2000  기술이전촉진법 제정,  한국기술거래소 설립(산업자원부 산하) 기술이전 관련 전담 조직 신설 2001   5개 공공기술이전 컨소시엄 사업 시행 (과학기술부) 2003  전국 대학에 330여개 산학협력단 설치 (산업교육진흥및산학협력촉진에관한법률) 대학기술이전 바탕마련 2006  커넥트코리아 대학선도TLO지원사업 개시 (산업자원부, 교육인적자원부) 본격적인 기술이전 ----------------------------------------------------------------------------------------------------------- 이미 1980년대부터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외국 선진대학들의 기술이전 역사에 비해 우리나라 대학들의 경우에는 아직 그 역사가 일천합니다. 그러나 이 짧은 기간 동안 일군 성과는 결코 작지 않습니다. 지난 5년간 한국의 대학들에서 기울인 지식재산 확보 노력으로 지식재산의 양이 크게 증가하였으며, 선도 TLO 지원사업으로 지식재산의 질적 향상에 노력을 기울이고 이를 전략적으로 관리하면 기술이전의 질적 성장으로도 연결될 것입니다. 이런 추세에 비추어, 앞으로 5년 후 우리나라의 기술이전은 엄청난 발전을 이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술이전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전망하기 위해서는 대학 TLO 담당자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대학 TLO 담당자들은 기술이전을 위한 지식재산과 우수기술 확보, 기술에 대한 가치 및 시장성 평가, 기술DB 구축, 기술수요자 파악 등 전략적인 관리를 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많은 대학 TLO 실무자들이 한국학술진흥재단, 한국대학기술이전협회 등에서 주최하는 워크숍에서 기술이전 관련 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학 TLO 담당자들의 능력에 사업 경험이 축적되고 학교 스스로 TLO를 활성화하여 자립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인다면, 향후 정부 지원사업이 종료되더라도 외국 선진대학들이 수십 년간 이루어온 실적들을 우리나라 대학들은 짧은 시간 내에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