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엽기발명품 네티즌 화제 꾀많은 원숭이 해인 2004년에는 과연 어떤 엽기 발명품들이 우리를 놀라게 할 것인가. 최근 네티즌들 사이에 일본에서 발명된 황당 발명품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들 사진은 책을 촬영해 화질이 떨어지는 데다 출처도 분명치 않다. 그러나 장 난기를 넘어선 기발함으로 눈길을 끌며 주요 사이트나 게시판을 통해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생선 손질을 못하는 심약한 주부들을 겨냥한 이색 발명품은 일본발 엽기 발명 품의 진수 가운데 하나다. 이 도마에는 생선의 머리를 가리는 홀더가 달려 있 다. 머리를 싹둑 쳐낼 때 느끼는 심적 부담감을 줄여준다는 발상이다. 비교적 현실적인 상품이라 할 수 있다. 뜨거운 면발을 저절로 식혀주는 선풍기,일체형 젓가락이나 립스틱형 버터 등 도 제법 그럴듯한 발명품이다. 아이디어는 좋으나 현실에서 쓰기 불가능해 보이는 ‘민망형’ 발명품도 다수 등 장한다. 음식을 먹을 때 머리가 흘러내리는 것을 막아준다는 헤어 가드는 본래 용도를 충분히 만족시킬 만한 기능을 갖췄다. 그러나 아침 어린이 프로그램 출 연자처럼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되는 것은 막을 수 없을 듯하다. 지하철에서 졸 때 머리를 붙잡아주는 차창 부착형 헬멧은 내릴 역을 주변사람 에게 알려주는 부가기능까지 갖췄지만 주변의 따가운 시선 때문에 막상 편히 잠잘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하지만 승객과 승객 사이에 빈 공간을 적절하게 활 용해 이층침대처럼 나만의 좌석을 확보하는 지하철용 보조의자에 비하면 현실 적인 편이다. 이를 쑤실 때 입을 가려주는 매너형 의수나 콧물감기 환자를 위한 헤어밴드형 화장지걸이 등은 아예 코미디에 가깝다. 이 같은 엽기적 내용의 틈새로 일상에 대한 관찰력과 상상력을 엿볼 수 있다. 이들 발명품이 실제로 상품화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스포츠투데이] 2004년 01월 06일